매일신문

대구 백화점 업계 추석매출 '미지근'

대구 백화점 업계가 한가위 특판기간 동안 '미지근한' 매출 신장을 보여 다른 해에 비해 매출 흉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0일, 2009년보다 20일 이상 빨리 찾아온데다 태풍과 잦은 비 때문에 과일 가격이 상승, 매출 신장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꼽았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지난해 추석의 경우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1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직후인데다 가격 상승으로 추석 단골 선물인 과일 판매량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식품관을 중심으로 한 선물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상품권 매출이 15.2% 신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청과 등 농산품 매출이 물량확보의 어려움과 가격상승으로 부진했지만 정육, 건강식품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낸 것으로 백화점 측은 자평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정육, 청과, 건강식품 등의 품목이 1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동아백화점은 청과, 정육, 건강식품 등의 품목과 3만원대 이하 실속 선물세트의 판매가 크게 늘어 11.7%의 신장세를 보였다. 한우가격의 하락에 따라 10만원대 실속한우세트가 30%의 신장세를 보였고 스팸, 올리브유, 세제류 등 공산품세트도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