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Year of Forests)다. 숲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서는 1차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꿔야 한다. 그러나 이제 나무를 '환경 자원'으로서 뿐 아니라 '경제 자원'으로서도 그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나무를 키워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평균 50년. 어렵사리 키운 나무를 한 번 쓰고 버린다면 그것은 엄청난 자원 낭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TV '환경스페셜'에서는 폐목재의 재활용에 대해 조명한다.
목재 자급률 11%.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내의 하루 폐목재 발생량은 5천338t으로 연간 200여만t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폐목재 대부분이 불쏘시개로 소각되거나 다른 생활쓰레기와 함께 매립되고 있어 재활용 비율은 4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나무들을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가. 생활 쓰레기와 함께 소각되고 있는 폐목재들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가. 배우 엄지원이 이번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아 나무의 가치와 폐목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산과 숲이 부족한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산림 빈약국으로 꼽힌다. 그러나 명품 가구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가구산업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탈리아는 원목을 수입하는 대신, 20년 전부터 폐재 재활용 방법을 연구'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명품 가구 이면에 숨겨진 세계 최고 수준의 폐목재 재활용 시스템을 알아본다.
일본은 경제림 조성으로 나무자원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단 1%의 폐목재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는 환경 철학을 국가적 정책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가정집에서 가구를 버리는 일에서부터, 건물 하나가 해체될 때 발생하는 폐목재까지. 그것이 어떻게 또 다른 자원으로 재생되는지를 밀착 취재해본다.
한국도 지속적인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해 폐목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야 할 때이다. 폐목재를 순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죽은 나무를 통해 숲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생명 순환을 일궈내는 일일 것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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