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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오징어"…어선 한척 700만원 안팎 어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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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어기 시작 …물오징어 1마리 1200원

섬 지역 오징어 채낚기 어선 모두가 출어에 나서 울릉 저동항은 갑자기 떠들썩해지고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허영국기자
섬 지역 오징어 채낚기 어선 모두가 출어에 나서 울릉 저동항은 갑자기 떠들썩해지고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허영국기자

울릉도 해상에 오징어 어군이 본격적으로 몰리면서 동해 어업전진기지인 울릉 저동항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본격적인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면서 27일 위판가는 물오징어 한 축(20마리)당 평균 2만4천원, 1마리당 1천200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수협위판장에서는 오랫동안 듣지 못하던 경매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달 들어 올해 처음이다. 어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오징어가 남쪽바다 해류를 타고 남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오징어잡이를 나가지 못했던 섬지역 배들은 23일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이날 30척, 24일 50척, 26일 200여 척의 어선들이 저동, 태하항 등을 출발했다.

이 중 23일 나간 배들은 며칠간 계속 작업하느라 아직 바다에 머물고 있다. 출어했던 부성호 등 3척의 어선이 25일부터 저동항에 입항했다.

바다 사정을 궁금해하던 어민 수십 명이 일시에 몰려들었다. 이날 위판한 배 3척 중 조업성과가 가장 좋았던 이례호는 776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평균 150∼160축의 물오징어를 잡은 수입이다. 다른 배들도 660만원 이상의 수입을 얻었다.

오징어가 나기 시작하면서 오징어 운반, 건조, 배따는 근로자들도 함께 바빠져 항구에 오랜만에 생기가 넘쳐났다.

울릉수협 김성호 조합장은 "동해안 오징어 성어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며 "기상이 나빠지지 않으면 오징어 조업은 더 활기가 넘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징어 잡이배 흥진호 진강은 선장은 "울릉도에서 북쪽 방향으로 6시간 올라가 묵호 앞바다에서 작업했다" 며 "기름값이 만만찮고 경비가 많이 들지만, 물오징어 가격이 좋아 그나마 다행이다"고 했다.

이번 달 첫 경매를 맡은 서병열 경매사는 "물오징어 가격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어려운 어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경매 종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0월의 오징어 채낚기 어업은 대화퇴 해역~울릉도~동해연안 측 해역에 걸쳐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해 남부해역에서도 10월 중순 이후 어군의 증가로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체적인 어황은 평년 대비 다소 저조하거나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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