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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순수한 기부 아니면 문제" vs "공무원 선거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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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대통령실장-박원순 후보 측 공방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대기업 기부의 순수성에 의혹을 표시하자 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 측은 즉각 "공무원의 선거중립성 훼손"이라며 반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임 실장은 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박 변호사의 대기업 기부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제기되자 "대기업의 기부가 순수한 나눔의 차원이 아니라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참여연대가 생보사 상장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한 이후 교보생명이 7년간 47억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난 후 대기업의 아름다운 재단 기부가 대기업 비판에 대한 '입막음용'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마당에 임 실장이 이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이다.

임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현 정권은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대)기업들에게 신세를 진 것 없이 도덕성을 갖고 탄생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재언급, 이 정권이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권으로 출발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기업은 (정당이) 기업에 무엇을 지원해야 한다거나 옹호하더라도 후원금을 내지 않는다" 며 "청문회에 총수 나오라거나 (기업을) 힘들게 하는 법을 만들어야 후원하겠다고 찾아온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대기업의 후원금도 순수하지 않다는 자신의 입법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임 실장의 발언은 박 변호사와 아름다운 재단 등이 받은 대기업 기부금이 순수한 기부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사실상 범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박 변호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격이 됐다.

이에 박 변호사는 곧바로 "선거중립 의무가 있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해명에 나섰다. 이날 한 토론회에 나선 박 변호사는 "재벌개혁이라는 과제에 제 나름대로 삶을 바쳐왔다"며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전부 저희가 투명하게 공개한 장부에 의해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그는 "참여연대 시대의 박원순은 재벌개혁의 선봉에 섰고, 아름다운재단 시절 박원순은 재벌과 대기업을 사회에 공헌하도록 유도하는 데 역할을 했다"며 "두 과제는 분리돼 있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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