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2011 대회 성과, 구체적 청사진으로 이어가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성원을 보낸 관중들과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남긴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시내 곳곳에 대회 홍보물을 지금까지 철거하지 않고 남겨둔 것도 대회의 성공을 음미하게 하고 있다. 역대 개최 도시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대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성과를 낳았다.

대회의 성공을 음미하는 것과 별도로 이를 대구의 발전과 연결시키는 과제가 놓여 있다. 대구시가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세미나 등을 통해 발전 방안을 가다듬는 작업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구시는 '포스트 2011 대구 글로벌 프로젝트'를 세워 도시 브랜드 가치의 투자 유치 연결, 문화관광자원 상품화, 육상 메카 조성과 또 다른 대형 국제 행사 유치 등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구호성이 짙다는 지적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대구를 국제도시로 성장시키려면 밑그림도 그에 맞게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직접적인 경제 가치 유발보다는 스포츠와 관광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고려해 봄 직하다. 대구육상진흥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 국내외 팀들의 전지훈련 유치 등에 나서야 하고 성과를 보인 체험형 관광, 의료'문화 연계 상품의 개발, 다양한 국제 행사의 유치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중저가 호텔 확충, 국제적 기준의 음식점 확대 등 관광 인프라를 늘리는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 실질적 경제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장기 계획과 세부 추진 전략이 종합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효과적인 관련 기구의 설립도 모색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방안들을 책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대구시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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