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산하기관·단체, 퇴직공무원 보금자리"

경상북도 산하 기관 및 단체들이 퇴직 공무원의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정숙 경북도의원(비례)은 5일 도정 질문을 통해 "경북도 산하 기관단체장과 임원 중 60대 이상 비중이 높은데다 30년 이상 재직한 임원도 있다"며 "도 산하 기관단체 임원 자리가 퇴직공무원들의 자리 보존용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경북도 24개 산하기관'단체별 임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임원진 292명 중 60세 이상인 임원은 112명으로 38%에 달했으며 기관장 및 단체장의 연령이 60세 이상인 곳은 17곳으로 71%에 달했다.

서 의원은 "전체 임원진의 38%, 전체 기관장 및 단체장의 71%가 60세 이상이라는 사실은 산하 기관장과 임원은 공무원 퇴직 후 '자리 보전용'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긴 임원들의 재직기간과 당연직 비율도 도마에 올랐다. 서 의원은 "한 기관에서 9년 이상 장기 재임 중인 임원이 7개 기관 11명이며, 이 가운데 12년 이상 재임 중인 임원은 9명, 20년 이상은 4명이고, 가장 오래 재임한 임원은 1981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30년이나 됐다"고 밝혔다. 또 "임원 292명 중 당연직은 90명(31%)이며, 선임직은 202명(69%)에 달한다"며 "특히 현직 공무원인 당연직이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는데다 선임직 중에서도 산하기관 및 단체의 설립 취지와 성격과는 전혀 다른 직종에서 종사했던 임원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퇴직 공무원뿐아니라 현직 공무원들도 산하기관에 무더기로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24개 산하기관의 감사 34명 중 8명이 현직 공무원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본청의 현직 공무원이 감사로 겸직하고 있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도 산하기관 및 단체가 퇴직 후 자리보전용이 되어서는 안된다. 당연직 비율을 낮추고 현직 공무원을 선임할 때도 정년이 최소 3년 이상 남은 인사를 선임하는 등 관련 조례를 개정토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 정책에 대해 50% 이상의 국민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30대와 수도권 거...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목표주가는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중징계를 받았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