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山에서 내일을 봤다…경북, 산림 자원화 효과

현대重 노조 자연휴양림 경주 산내면에 조성 등

경상북도가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대기업과 대학의 연수원, 자연휴양림 등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도가 운영하고 있는 안동호반자연휴양림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대기업과 대학의 연수원, 자연휴양림 등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도가 운영하고 있는 안동호반자연휴양림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대기업과 대학의 연수원, 자연휴양림 등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경북도가 산림의 효율적 자원화를 목표로 지난해 환경해양산림국 산하에 산림비즈니스과를 신설한 데 따른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경북도는 최근 전국 최초로 대기업 노조가 사업주체가 된 자연휴양림을 경주에 유치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일원 57㏊ 부지에 '경주 산내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내년부터 약 3년간에 걸쳐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자연관찰원, 숲속교실 등 산림휴양에 필요한 편익시설과 각종 체험, 교육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자연휴양림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의 휴양복지, 건강증진 등 사원의 복지와 함께 국민들에게 질 높은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노조와 경북도, 경주시가 협력해 추진한 것이다.

이 휴양림 부지는 경주 건천읍에서 지방도 921번 도로를 따라 약 20분 거리인 경주, 울산, 청도 3개 지역이 인접한 백운산에서 단석산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주변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휴양림이 조성되면 현대 중공업 사원뿐 아니라 경북도민, 울산시민 등 연평균 10만 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지역주민을 운영에 필요한 인력으로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고려대 연수원을 영양에 유치했다. 경북도와 영양군은 올해 초 고려대 산림형연수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려대 산림형연수원은 금강소나무 군락지 인근에 조성되며, 산림욕장과 테라피 단지, 치유의 숲, 트레킹로드 등을 갖춘 산림과 의료를 연계한 연수원으로 개발된다.

영양은 '고려대의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는 조지훈 시인이 태어난 곳으로, 고향인 주실마을 조지훈문학관 인근에 연수원이 건립됨으로써 후학들에게 민족애와 자부심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현재 경북지역에 있는 자연휴양림은 총 20곳으로 국립 6곳, 도와 시'군이 운영하는 공립 13곳, 사립이 1곳이다. 산림환경연구원 서부지원(칠곡), 김천, 영양, 고령, 성주 등 5곳은 현재 조성 중이며, 대기업 노조가 조성하는 휴양림은 전국적으로 경북도가 최초이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포스코 등 대기업, 개인, 대학 등을 상대로 도내에 자연휴양림 조성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기업이 직원들의 복지증진은 물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경북도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