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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기사 공개채용, 뒷돈 잡음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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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수시채용 방식 변경

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에 뒷돈 거래가 관행화돼 있다는 보도(본지 10'11'12일자 4면)에 따라 대구의 시내버스 업체들이 기사 채용 방식을 공개 채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개별 사업자가 아닌 지역의 전체 사업자가 공개 채용을 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관계기사 4면

대구 시내버스운송사업자조합은 12일 26개 업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기사 채용 방식을 수시 채용에서 공고를 통한 공개 채용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모집 기간을 정한 뒤 신문지상이나 인터넷에 채용 공고를 내고 공정하게 심사해 채용하겠다는 것.

업체 대표들은 조합이 버스 기사를 선발해 '인력풀'을 구성한 뒤 필요한 인원만큼 업체가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업체마다 채용 요건이 다르고 회사의 경영권이 지나치게 침해받는다는 반발로 도입이 무산됐다.

또 조합 측은 노조의 인사권 침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 시 노조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단체협약안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초 한국노총 소속인 현 노조와 다른 성향의 노조원이 입사하는 걸 막기 위해 도입했던 이 협약안이 채용 장사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노조에서는 "신규 채용 시 노조의 동의를 받으라"고 회사에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측은 2011년 단체협약 효력이 만료되는 2012년 1월 31일 이후에 노사 간 협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노조 간부와 회사 측 인사와의 유착관계를 끊어야 채용 과정에서 뒷돈이 오가는 부정을 뿌리 뽑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모집 공고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면접 등 심사 과정을 투명화하지 않으면 '채용할 사람을 미리 내정해뒀다'는 의구심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 일각에서는 신규 채용 인력을 대상으로 대구시가 교양 교육을 하되, 이 과정에서 뒷돈이 들어갔는지 설문조사를 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시가 버스 기사 소양 교육을 하면서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중간에서 돈이 오가는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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