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립국악단 풍류음악에 안동시민들 '흠뻑'

동산서원서 정기공연 개최

13일 안동 민속촌 내 동산서원에서 경북도립국악단 제107회 정기공연이 열렸다.

'풍류(風流), 본향(本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정기공연은 자연과 더불어 노래와 음악을 즐겨온 선조들의 풍류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정신문화의 본향을 찾아 전통음악 시리즈 '풍류'를 마련했다.

3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한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풍류 음악으로 손꼽히는 '현악 영산회상' 전 바탕이 연주됐다. 상령산을 시작으로 전체 9곡의 모음곡 형태인 현악 영산회상 연주에 대해 최문진 지휘자는 "총 연주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짧지 않은 곡이나 그 차분한 가락과 품위 있는 곡조의 흐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통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사)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대구지회장인 우희자 씨가 부른 여창가곡 '우조 우락'(바람은 지동치듯)을 비롯해 무용팀의 부채산조와 서도민요 등이 다채롭게 선보였다.

경상북도 윤상현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의 달을 맞아 도립국악단에서 특색있는 정기공연을 준비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을이 전해주는 정취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광호(안동대 4년) 씨는 "여창가곡을 들을 때는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처럼 들려서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부채산조는 한복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군무로 추는 춤사위가 무척 아름다워 감동적이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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