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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쫓던 나경원, 약진일까 역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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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박원순에 앞서…야권 '숨은 표' 많아 아직은 예

9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예측 불허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전문기관의 조사에서는 뒤지고 있던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 역전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약진은 맞지만 아직 역전까지는 아니다'는 이야기도 많다. 또한 잠재된 표까지 계산할 경우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5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는 51.3%의 지지율로 박 후보(45.8%)를 5.5% 포인트 앞섰다. 특히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나 후보 54.6%, 박 후보 43.9%로 차이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나 후보는 '한길리서치' 조사(14, 15일 서울 유권자 700명)에서도 37.1%를 기록, 박 후보(35.9%)를 따돌렸지만 '한국리서치' 조사(15일 서울 유권자 800명)에서는 38.4%에 그쳐 박 후보(39.2%)에 소폭 뒤졌다. 다만, 적극투표층에서는 나 후보(42.3%)가 박 후보(41.5%)보다 0.8% 포인트 우세했다.

전체적인 지지율 추세를 보면 나 후보는 상승, 박 후보는 하락하고 있다. 박 후보의 병역'학력'대기업 후원금 문제를 한나라당이 집중 검증하고 있는데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의 캠프도 지금의 판세를 백중세로 보고 있다. 나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고, 박 후보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은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이후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가 판세를 판단할 결정적 자료로서는 불충분하다는 의견도 많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야권의 '숨은 표'가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나 후보 측은 '숨은 야당 표'를 최소 5%, 박 후보 측은 7~8% 정도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전'으로 나왔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우리가 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숨은 표'가 과거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상당히 앞서왔기 때문에 지지층이 조기 결집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현재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나 후보가 계속 앞서다가 투표일 직전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박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역전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일 투표율도 문제"라고 말했다. 4'27 분당 선거에서처럼 젊은 층의 결집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나 후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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