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구제역 발생 이후 안동 매몰지 주변 읍면지역에 상수도 급수관로 공사가 이뤄졌으나 부실공사로 인한 누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급수관로의 경우 수압과 통수(通水)시험을 통해 누수 여부를 확인한 뒤 매설해야 하지만, 배수지 공사가 늦어져 관로 매설 뒤 통수시험을 하는 바람에 이 같은 사고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배수지는 취수장에서 보내온 물을 공급지로 보내기 위해 일시 저장하는 시설이다.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마을 주변 등 곳곳에 가축무덤이 조성돼 지하수 오염 등으로 먹는 물에 대한 주민 불안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읍'면지역 상수도 급수를 위한 관로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안동시 안기동과 와룡면 배수지 공사가 마무리돼 읍'면지역 상수도 물 공급을 위해 시험 통수를 하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는 것.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안동시내에서 와룡배수지까지 물 공급을 위한 시험가동에 나서자, 와룡면 국도 35호선 구간에 매설된 급수관로 6곳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나 긴급 복구에 나섰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압력으로 물을 밀어내는 압송(壓送) 형식의 상수도관 연결 조임 부분 시공이 부실하게 이뤄져 이 부분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누수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시공업체는 당초 설계에 1㎞당 200m씩 '관로 수압 테스트'를 거친 후 매설하도록 돼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부실공사란 비판을 받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공급관로를 시험 가동 후에 매설해야 하지만 배수지가 늦어지면서 공사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부실 부분에 대해서는 업체 측이 책임지고 보수하도록 하고 몇 차례 수압시험을 거쳐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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