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자마자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류 감독은 "회장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주위가 시끄러워서 '수고했습니다. 고생했습니다'라는 말씀밖에 듣지 못했다. 좀 더 통화를 하고 싶었는데"라며 이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최강 삼성 만들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과의 통화 뒤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의 통화도 이어졌다. 지난 9월 27일 정규시즌 우승 순간에도 전화를 걸어 격려했던 이 사장은 짧은 축하 인사를 전했고 류 감독은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이 회장과 이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3번(2002'2005'2006년)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 직접 축하의 인사를 건넨 적은 없었다.
류 감독은 "지난 7월 말에도 이재용 사장께서 잠실구장을 방문하셔서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런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삼성을 최강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내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 부자는 잠실구장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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