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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외출 命 받았습니다" 해병대 신병훈련 후 영외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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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교육훈련단 '폐쇄적 병영문화 개선 위해 첫 시행"

포항 시내 한 음식점에서 신병과 가족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포항 시내 한 음식점에서 신병과 가족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해병대 최초로 신병들이 11, 12월 두 달 동안 수료식 후 가족과 함께 부대 밖에서 면회를 갖는다. 이는 선진 병영문화 안착이라는 해병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그동안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병영문화를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혁신하기 위한 해병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3일 오전 11시 신병훈련을 마친 장병들을 대상으로 6시간가량 사상 첫 영외면회를 실시했다. 신병수료식을 마친 해병대 장병들은 가족들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포항시내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식사와 함께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제혁(20) 이병은 "부대 밖에서 자유롭게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면회하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면서 "자대에 배치받으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해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리 경기도 부천에서 아들을 면회 온 박순표(47) 씨도 "우리가 군대생활할 때는 꿈도 못 꾸던 영외면회가 이뤄져 병영문화 변화에 깜짝 놀랐다"면서 "신선한 병영문화를 통해 해병대가 더 강한 군대로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장 차동길 준장은 "스스로 해병대를 선택해 입대한 신병들이 강인한 훈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만큼 자유로움 속에서 스스로 규율을 지킬 줄 아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며 "시키는 대로만 하는 해병, 불의한 명령 앞에서 고개 숙이는 해병이 아닌 진정한 충성을 알고 정의 앞에 희생, 헌신하는 멋진 해병을 만들기 위해 자율과 개방의 기조 아래 여러 제도를 개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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