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淸雨) 김영창 회장 추모비 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태 전 국회의원)는 2일 예천군 풍양면 청운리 산 48번지에서 한'일 골프계의 선구자이자 재일교포 사업가인 예천출신 고(故) 김영창(1924~2011) 회장 추모비 제막식(사진)을 열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한성 국회의원과 황병태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현준 예천군수, 김영규 군의회 의장, 정상진 도의원, 김종배 예천문화원장, 정창구 예천군노인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비는 높이 2.1m의 청석에 구용첩과 용첩을 상하단에 세운 신도비로서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정범진 씨가 비문을 새겼다. 제작 비용은 대한골프협회, 정관계 인사, 친지 등이 부담했다.
1924년 예천군 풍양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45년 일본으로 건너가 ㈜대천상사를 설립하고 1954년 골프계에 입문, 이후 3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열린 크고 작은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 골프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79년 대한민국 국민장 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1963년 일본 미노골프클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66년부터 3년 연속 한국 아마골프대회를 제패하고 1968년에는 전체 일본 오픈대회를 석권했다. 그리고 1981년 미국 콜로라도 스플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212회 세계 시니어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1989년에는 일본 고효현 미키시에 18홀의 올림픽 골프클럽을 개장해 골프계에서 국제적인 인물로 명성을 쌓았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 1993년 고향 후배들을 위해 청우장학재단을 설립하고 2002년까지 예천 풍양고등학교에 매년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는 올해 1월 20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타계했으며 지역 문화'체육'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모비 건립이 추진돼 왔다.
황병태 추진위원장은 "오늘날 한국 골프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것은 고 김영창 회장과 같은 선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예천이 낳은 골프계의 천재 김영창 회장의 뜻이 후세에 길이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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