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겨울 산불 꼼짝마!" 어르신 산불방지대장들 납시오

달성 논공지역 각 마을 노인회장 33명 감시요원 위촉

동네 어르신들이 산불예방에 발벗고 나섰다. 10일 달성군 논공읍 임상헌 노인회장을 비롯한 33명의 각 마을별 노인회장들은 '어르신 산불방지대장'으로 위촉돼 산불감시에 들어갔다.

노인회장들로 구성된 산불방지대장들은 앞으로 산불예방 활동뿐만 아니라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소나무 불법굴취, 밀렵행위, 쓰레기 불법투기행위 방지 등에 적극 나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산림자원 보존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이들은 산불 발생 위험이 사라지는 내년 5월 말까지 각 마을 노인회별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기마을과 마을 산 주변을 책임지고 순찰한다.

논공읍의 임상헌 산불방지대장은 "논공읍의 경우 전체 면적 가운데 약 70%가 임야로, 겨울철만 되면 공무원들이 산불예방 업무로 비상이 걸리곤 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어르신 산불방지대장' 제도를 실시한 결과 산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르신 산불방지대장 위촉식에 참석한 김문오 달성군수는 "자칫 겨울철 안방 신세가 되기 쉬운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에 좋은 모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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