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경영 395·의예 394…상위권 대학 간극도 촘촘

서울 주요大 원점수 예상 합격권

'이젠 논술이다.' 휴일인 13일 대구 수성구의 한 입시전문학원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을 대비해 수업을 받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대학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대성학원, 종로학원, 유웨이중앙, 이투스청솔, 비상에듀 등 입시 전문학원들이 서울시내 주요대 11곳의 예상 합격점수(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하려면 395~397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상에듀는 397점, 대성학원·종로학원·이투스청솔은 396점, 유웨이중앙은 395점을 각각 제시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의 예상합격선은 394~396점, 자유전공학부는 393~396점, 국어교육과는 391~394점으로 서울대 주요 학과에 합격하려면 390점대 초'중반 점수를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세대 경영계열, 고려대 경영대학 합격선도 각각 392~397점, 392~395점으로 제시돼 높은 점수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등 최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 간에 점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것으로 학원들은 내다봤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와 영어영문학과의 합격선은 390~394점,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와 정경대학 391~394점으로 각각 분석됐다.

자연계열에서는 변함없이 의과대학이 최고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의예과 394~396점, 연세대 의예과 393~396점, 연세대 치의예과 390~395점, 고려대 의과대학 389~394점, 성균관대 의예과 388~395점, 한양대 의예과 388~394점 등으로 점쳐진다. 경희대 한의예과 합격선은 379~388점 정도로 예측됐다.

올해 전반적으로 수능 원점수가 상승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처럼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글로벌리더학과의 합격선은 각각 390~394점, 389~391점, 386~390점으로 연'고대 주요 학과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밖에 서강대 경영학부 388~394점, 한양대 정책학과 384~388점, 중앙대 경영대학 379~385점, 경희대 경영학부 371~382점 등으로 전망돼 취업이 유리한 경영'경제'금융 계통 학과의 합격선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점수가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올라갔으며 특히 인문계는 수리, 외국어가 쉬워서 상위권 변별력이 확실히 떨어진다"며 "인문계 상위권은 1, 2문제로 대학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을 수 있고 점수 구분이 안 돼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 가중치 부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때는 언어'수리 점수에 신경 쓰고 백분위 반영대학에 지원하려면 외국어 성적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것으로 대학별 선발 과정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예상 합격점수를 입시전략을 짤 때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배치기준표를 만드는 업체에 따라 같은 학교와 학과라도 지원가능 점수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각 배치표에서 목표로 하는 대학, 학과를 찾아 평균을 구하거나 가장 높고 낮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평균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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