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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값 3,300원 적정"…2000년대 1,296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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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농수산물공사 2년 분석

"배추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

14일 오후 3시 수성구 한 대형마트. 김장 전까지 김치 몇 포기를 담가 먹으려고 배추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른 주부 송영지(32) 씨는 배추 판매대 앞에 멈춰 섰다. 이날 대형마트의 배추가격은 한 포기에 980원. 송 씨는"배추가격이 내려 좋지만 얼마를 주고 사야 농민들이 이윤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배추의 적정한 소비자 가격이 3천300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2009년과 2010년 2년에 걸쳐 가을 배추의 주산지인 충남 당진에서 생산된 배추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적정 소비자 가격을 3천300원으로 제시했다.

배추를 수확하기 전까지 생산비용은 990㎡(300평)당 168만8천500원으로 해당 면적에서 2천300포기의 배추가 생산된다고 감안하면 배추 한 포기당 생산원가는 703.7원이며 여기에 운송비와 포장비 등의 비용을 합치면 1천281원이 된다. 여기에 생산 및 유통 이익을 합치면 포기당 적정 소비자 가격은 3천300원이 된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 전국 평균은 2007년 2천271원, 2008년 2천46원, 2009년 2천566원, 2011년 2천571원으로 지난해 3천989원을 제외하고는 3천3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보고서는 가락시장에서 지난해를 제외한 2001~2009년 10년간 평균 배추값은 10㎏ 한 망당 3천887원(한 포기당 1천296원)으로 농업인과 산지유통인이 아무런 이익 없이 출하하는 비정상적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추가격이 너무 낮게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나치게 가격이 싸지면 가장 먼저 농민들의 이윤이 줄기 때문에 노동력을 들여 배추를 수확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아 밭을 갈아엎는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김장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전통시장은 25만6천905원, 대형마트는 32만5천349원으로 조사됐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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