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부 군부대가 부대 내 무기고에 세콤, 캡스 등 민간방범시스템을 운용(본지 14일자 5면 보도)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는 영천 오미대대, 청송대대가 각각 지난 9월과 2006년 민간방범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구미의 산업단지관리공단 각 예비군중대 무기고의 경우 경계근무 등을 하지 않고, 민간방범시스템으로만 관리하고 있어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군부대는 또 예비군 훈련을 위해 소총 등 무기를 부대 밖으로 수송할 때 헌병 대신 경찰의 호위를 받는 경우도 있다.
영덕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영덕 한 군부대는 연간 수차례씩 이뤄지는 향토방위훈련 때 영덕경찰서에 요청해 순찰차 1∼2대, 경찰관 2∼4명의 호위를 받으며 영해'병곡면 등 관내 7개 예비군 면대로 무기를 수송한다. 군은 예비군 훈련이 끝나면 다시 경찰 순찰차의 호위를 받아 무기를 군부대로 회수하고 있다는 것.
경찰 한 관계자는 "자체 무장 병력을 가진 군이 무기 수송을 할 때 경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사실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23개 시군은 올해 예비군중대 343개를 대상으로 모두 20억원(시군비 16억원, 도비 4억원)의 예비군육성지원사업비를 지원했으며, 지역 군 부대는 이 사업비를 부대내 CCTV 설치, 무기고 민간방범시스템 설치, 각종 장비 구입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역 각 연대와 대대를 관할하는 50사단 관계자는 "영천의 경우 2006년 초 무기탄약고에 괴한이 침범한 사건 이후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방범시스템을 설치했고, 청송의 경우 지난 9월 부대 자체 판단으로 민간방범시스템을 설치한 뒤 상급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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