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 보면서 머리 식힐까, 공연 보면서 수다나 떨까"

대구시립예술단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학생과 재수생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대구시립극단과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국악단 등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수능생이 즐길 만한 공연을 각각 선보이는 것. 이미 대륜고를 비롯한 9개 고등학교로부터 단체 관람 신청을 받아놓은 상태다.

대구시립극단은 18일 오전 10시 문예회관 비슬홀에서 제27회 정기공연 '세일즈맨의 죽음'을 '수능생을 위한 연극교실'의 하나로 선보인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으로 리얼리즘 작품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은 칠성고 학생들이 참석해 연극을 단체로 관람한다.

이어 대구시립합창단은 박영호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23일 오전 10시 30분 문예회관 팔공홀에서 '수능생을 위한 합창교실'을 연다. 협성고와 성산고 학생들이 관람할 이날 공연은 지금까지 해왔던 연주회 감상의 성격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노래를 해보거나 지휘를 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도 한국가곡과 뮤지컬 주요 넘버, 오페라 아리아, 사물놀이와 같이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황해랑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25일 오전 10시 30분 문예회관 팔공홀에서 '수능생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이날은 대륜고와 현풍고, 달서고 학생들이 참석하는데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최영애 씨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곡의 해설도 맡는다. 프로그램으로는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Op.34',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G단조 K.550 제1악장' 하이든 '교향곡 제94번 G장조, Hob I:94 놀람 제2악장'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제3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운명 제4악장'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학생들에게 음악 수업시간에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친숙한 클래식 작품들의 주요 악장들을 엄선해 연주한다. 또한 적절한 해설을 곁들여 오케스트라 감상의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줄 예정이다.

12월 1일 오전 10시 30분 문예회관 팔공홀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의 '수능생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1부 전통국악, 2부 실내악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학생들에게 전통국악으로 국악의 의미를 알리고 퓨전국악을 통해 현대화되고 친근한 국악의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민속 무용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날은 동부고, 대구외고, 경화여고 학생들이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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