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로맨틱하고 우아한 파티나 모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무렵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역에서도 거나한 술자리 송년회 대신 분위기 있는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파티 형식으로 연말 모임을 대신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런 파티에는 드레스와 소품 등을 이용한 파티 패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헤어 스타일 연출이다. 특히 자신의 얼굴형과 분위기에 맞는 헤어스타일은 파티 패션을 완성하는 마침표 역할로 충분하다. 하지만 자신의 머리가 너무 짧거나, 아니면 긴 머리를 자르기가 부담스럽다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때 간단하게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발이다.
◆파티 위한 연출법
깔끔한 올림머리는 긴머리를 통해 연출할 수 있는 드레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젤과 헤어 에센스로 머릿결을 살리면서 단정하게 손질한 '업헤어스타일'은 파티 헤어스타일링의 가장 기본 연출법이면서도 연말 시상식 등에서 여자연예인 10명 중 6, 7명이 업 스타일을 할 정도로 가장 여성스러운 우아함을 강조할 수 있는 연출법이기도 하다.
업 스타일에 있어 포인트는 볼륨감. 앞머리는 자연스러운 가르마를 타서 깔끔함을 연출하고 정수리 부분에는 볼륨을 살린 뒤 너무 화려하지 않은 심플하면서 포인트가 있는 핀으로 고정을 해준다. 그리고 옆머리와 잔머리 역시 실핀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정리한 뒤 남은 머리는 망을 이용하여 둥근 선을 잡아주면 단아한 업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동아백화점 가발매장 모양(MOYANG)의 김부희 매니저는 "업 스타일 시에 정수리 볼륨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분 가발을 넣는 방법과 얇은 꽁지 머리를 보완해 주는 달비를 이용하여 탐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긴 머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타일 연출이 힘든 짧은 머리의 경우 웨이브를 통해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머리 끝부분에 굵은 웨이브를 바깥쪽으로 넣어 깜찍함과 함께 여성스러운 섹시미를 연출할 수 있으며, 얼굴 턱선을 따라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지어 내려오면 섹시미를 연출할 수도 있다.
만약 파티에서 짧은 쇼트커트의 새로운 분위기를 선보이고 싶다면 전체 가발을 이용하면 된다. 김 매니저는 "망사를 이용해 긴 머리를 깔끔하게 말아넣은 뒤 가발을 쓰면 감쪽같이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어 보는 이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수 있다"고 했다.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계란형에 가깝게 페이스 라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형이 길 경우 앞머리를 살짝 내려 얼굴 경계를 나누어 주고 정수리 부분에 볼륨있는 웨이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얼굴이 동그란 경우에는 앞머리를 사선 형태로 내려주면서 윗 머리의 볼륨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머리카락의 길이보다는 머리형태의 볼륨감 조절이 중요한 만큼 앞머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앞머리 부분 가발 등을 이용하면 보다 풍성한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얼굴 스타일에 따른 연출법
동그란 얼굴형은 어려보이는 장점이 있으나, 헤어스타일에 따라 자칫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는 얼굴형이다. 둥근형은 가로라인보다는 세로라인이 좋다. 즉 이마라인이 보이는 스타일이 좋다. 대부분 앞머리가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잘 어울리며 길이에 상관 없이 이마라인을 보여주는 것이 얼굴을 더욱 갸름하게 보이게 한다. 커트선은 원랭스보다는 레이어가 있는 것이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게 하며, 앞머리를 자를 경우 일자보다 층이 조금 있는 게 좋다. 뱅스타일 앞머리보다는 사선으로 떨어지는 것이 좋다.
긴 얼굴형은 나이 들어 보일 수 있고 날카로운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위쪽 볼륨은 줄이고 좌우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스타일이 좋다. 너무 긴 머리는 얼굴을 더 길어보이게 할 수 있으며, 생머리보다는 볼쪽에 볼륨감이 있는 웨이브를 주면 얼굴이 짧아보일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로맨틱한 줄리엣 반묶음 머리가 어울린다. 앞머리를 원할 경우 무거운 뱅스타일로 눈썹을 가리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머리 길이는 가슴선을 넘지 않는 미디엄 길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세모형 역시 이마가 좁고 턱이 넓어서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얼굴형이다. 이 때문에 뿌리부분에 볼륨을 충분히 주어서 시선이 위로 향하도록 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턱선을 커버하도록 레이어컷을 권하며, 앞머리는 짧은 이마를 강조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다.
반대로 역삼각형은 이마가 넓고 턱이 뾰족해서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앞머리에 부드러운 뱅을 하고 볼륨감 있는 웨이브를 연출하면 한결 인상이 편안해 보인다. 업스타일 시 턱이 더욱 뾰족해보여 날카로워 보일 수 있으므로 아랫부분을 풍성하게 연출하는 헤어스타일이 좋으며, 짧은 단발은 피한다.
네모형의 각진 얼굴은 고집스럽고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으므로, 부드러운 컬러에 굵은 웨이브가 잘 어울린다. 위쪽에 볼륨을 주어 얼굴을 조금 길어보이게 하고 짧은 머리보다는 긴 머리가 좋다. 앞머리는 뱅스타일이 어울리며, 짧은 머리일 경우 웨이브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