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선 의원들, "김칫국 될까?"
공천 정국을 앞두고 중량감을 갖춘 대구지역 재선급 의원들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라는 지역 분위기 때문에 한결같이 걱정. 대구의 재선 의원은 모두 5명으로, 각종 '감투'를 맡고 있어 저마다 '한 역할 한다'고 자부하는 상황. 친박계 대표주자로 지난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이 된 유승민(동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여야 협상 창구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명규(북갑),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공천심사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되는 주호영(수성을), 홍준표 대표의 특보단장인 서상기(북을), 현 대구시당위원장인 주성영 의원(동갑) 등등. 이들 모두 차기 총선에서 '국회의원의 꽃'인 3선 의원에 당선,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고위 당직자 등에 도전하겠다는 게 포부.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지 않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처지. 한 재선 의원은 "'누가 공천에서 탈락할까'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예비후보들이 이미 뛰고 있는 터라 본선은 물론 공천부터 장담하기 힘들다"고 토로.
○…'의원님은 출타중'
국회 의원회관에 국회의원들이 종적을 감췄다.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기습처리한 뒤 야당이 국회 일정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지역구로 발길을 돌린 때문. 민주당 등 야당은 예결위원 일부만 제외하고 '보이콧 해제' 때까지 지역구 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후문. 실제 의원회관 2층부터 8층까지의 의원실에는 이미 문을 걸어잠갔거나 여직원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12월에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인 한 의원실 보좌관은 "동료 의원들 참석이 저조할까봐 큰 걱정"이라며 울상.
○…"홍준표 바꾸자"는 이야기 쏙 들어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 불었던 '홍준표 대표체제' 물갈이 주장이 최근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 한미 FTA 기습처리에 성공한 뒤 예상된 역풍도 '최루탄 국회'에 희석됐고, 당 일각에서는 큰 불상사 없이 FTA 비준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던 것은 홍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 평소 홍 대표 비판론에 가담했던 의원들도 "홍 대표가 전투력도 있고 전략도 괜찮았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이와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쇄신의 전면에 나서라는 '조기등판론'도 숙지는 형편이어서 홍 대표는 FTA 비준안 처리 직후 오히려 희색만면.
정치부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