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먼 길 떠나는 아빠에게 마지막 인사 해야지…"

공군 훈련기 추락 조종사 눈물의 영결식

권성호 중령의 부인이 잠이 든 아들을 등에 업고 고인의 영정을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권성호 중령의 부인이 잠이 든 아들을 등에 업고 고인의 영정을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둘째 딸이 태어난 지 20일 만에 사고를 당한 고(故) 박정수(34'공사 48기) 중령,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아내와 4살 난 아들을 둔 고(故) 권성호(33'공사 49기) 중령 .

7일 이들에 대한 영결식이 거행된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은 울음바다였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 열린 영결식은 유가족과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이한성 국회의원, 고인의 동기생과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16전투비행단 이성우 단장은 조사에서 "조국 영공 수호를 위해 기지를 박차고 올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고인들을 생각하니 슬픔을 참을 길이 없다. 다시는 그대들과 함께할 순 없지만 우리 마음속에 새겨진 그대들의 밝은 모습은 공군과 함께 영원히 남을 것이다"고 했다.

박정수 중령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20일 만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동기생인 문기용 소령은 "두 돌 된 첫째 딸에 이어 지난달 14일 둘째가 태어나 기뻐하던 박 중령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울먹였다.

권성호 중령의 부인은 공사 동기이자 국내 첫 공군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박지원(33) 소령. 권 중령은 원주에서 근무하는 아내와 4살 된 아들과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누구보다 애틋한 가족애를 보였다.

동기생인 최동선 소령은 "최근 박지원 소령이 남편이 있는 제16전투비행단으로 전속을 희망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들은 이달 5일 T-59 훈련기를 몰고 가상 긴급착륙절차 훈련 중 예천군 개포면 입암삼거리 부근(구 34번 국도)에 추락해 순직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 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눈높이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의 상가 1층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0.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20대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되었고, 군 당국은 총기 관리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우정의 신호'로 설명하며, 일본과의 공동 개입이 28년 만에 이루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