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명물 중 하나였던 마라톤 '루프 코스'가 내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4월 8일)에서도 선보일 전망이다.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내년 국제마라톤대회를 루프 코스를 활용해 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구시는 "2011 대구 선수권대회 리허설 성격으로 지난 4월 치러진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코스를 기준으로 세부 코스를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2, 3개 안으로 좁힌 상태여서 보완 작업을 거쳐 이달 중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회 때 엘리트는 2011 선수권대회와 같은 루프 코스, 마스터스 풀코스는 국채보상기념공원을 출발, 루프 코스 중 일부를 거쳐 대구스타디움까지 갔다가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15일을 시작으로 대한육상연맹, 대구경찰청, 체육회, 코스 전문가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마라톤 코스 선정 전문가 회의를 3차례 갖고 큰 틀에서 윤곽을 잡았고, 9일 회의를 열어 세부 사항을 조정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2011 대구 선수권대회 때의 루프 코스 ▷루프 코스를 변형한 코스 ▷지난해 대회 때의 대구스타디움 출'도착 코스 ▷신설 코스 등이 검토됐으나 '루프 코스 활용',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원칙으로 엘리트는 루프 코스, 마스터스는 '루프 코스 포함한 도심 코스'로 가닥이 잡혔다.
2011 선수권대회 의미를 살리기 위해 마스터스 풀코스도 엘리트와 똑같이 루프코스로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2시간대의 엘리트와는 달리 마스터스의 경우 5, 6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루프 코스 일대 교통이 그 시간 동안 꼼짝없이 묶일 수밖에 없어 시민 불편을 우려해 배제했다.
최삼룡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엘리트는 루프 코스를 최대한 살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마스터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이었다"며 "마스터스도 루프 코스에서 하면 좋지만 교통 통제 시간이 길고, 엘리트와의 코스 중복으로 경기 진행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엘리트는 올해 대회 때의 루프 코스에 약간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마스터스 풀코스도 올해 대회 구간을 중심으로 일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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