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형님 레임덕' 이상득 의원에 공천 도전 쇄도

보좌관 영장·정계 은퇴설…포항남·울릉 잇단 출사표

억대 뇌물 수수 혐의로 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일부 언론에 정계은퇴설까지 제기된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의원 지역구인 포항 남구'울릉군 선거에 역대 선거에서는 볼 수 없던 한나라당 공천신청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구는 이상득이란 거목 때문에 감히 출마 의사를 밝힐 수 없었던 곳.

이 의원 본인이 여전히 출마의지를 고수하면서 의욕적으로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 후보들은 무주공산의 사태에 대비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며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장관, 김순견 전 경북도의원, 김형태 한국방송기자클럽 사무총장 등 3명이고,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여성기업인인 노선희 씨알택 대표이사는 다음 주 쯤 선거사무실 개소와 함께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열린우리당후보로 도지사 출마 및 장관을 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김순견 전 도의원은 이상득 의원 특보를 지낸 경력에다 포항축구협회장으로서의 인지도를 내세우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김형태 총장도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인맥을 강점으로 공천에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정장식 전 시장 역시 높은 인지도가 무기.

노선희 대표는 인지도가 낮긴 하지만 성공한 여성 CEO와 다양한 경영인 활동 등을 무기로 지역발전에 공헌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 공천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상득 의원은 보좌진 파문 및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역현안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어떻게 결론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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