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과 식품관의 강자.'
2000년 2월 대구역은 대규모 구조 변경 공사를 시작했다. 3년의 공사 끝에 2003년 2월 27일 대구역은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함께 시민들을 맞았다. 롯데백화점 20호 점포인 대구점은 대구역과 합작을 통한 대구역사 백화점으로 백화점 Big 3(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중에서 가장 먼저 대구에 상륙한 것.
전문가들은 롯데 대구 입점과 함께 대구에 선진 유통문화가 도입됐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접근성과 식품관 두 가지가 가장 큰 강점이다. 대구역은 대구 도심 중심부에 있으면서 경부선 철도를 경유하고 있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동성로와 중앙로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상권, 유통기법, 접근성 삼박자는 2003년 오픈 첫해 연매출 3천억원을 달성한 이후 2005년 드디어 대구지역 상권 내 매출 1위 점포로 올라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 지역 최초로 CRM(고객관계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에비뉴엘 라운지, 대구 웨딩센터를 차례로 오픈하면서 지난해 4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대구 1등 백화점의 면모를 지켜나가고 있다.
'차별화된 식품관'은 롯데백화점의 자존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에서도 식품관을 보면 백화점 매출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식품관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식품관이 백화점 윗매장으로 이어지는 쇼핑 문화를 일컫는 분수 효과의 시발점인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식품관 매출 신장률은 2009년 10.5%, 2010년 16.5%, 2011년 11월까지 10.7% 등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루트의 직영 농장을 운영하는 등 상품군의 매입 형태를 산지 직매입으로 바꾸면서 식품관 체질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매출 목표 대비 132% 신장은 물론 전년 대비 80% 신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채소를 비롯해 올해 1월부터는 선어(鮮魚) 상품군의 매입형태도 산지 직매입으로 전환하면서 중간 유통마진을 거치지 않고 백화점으로 바로 매입, 가격은 낮으면서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이 같은 품질 제공을 이어가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지난가을 세일 때 백화점 최초로 '신선식품 등급표시제'를 시행했다. 올 9월 사과와 배, 감귤, 갈치, 고등어 등 청과와 수산식품 대표 5대 품목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각 물품의 품질등급을 표시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업그레이드를 위해 등급표시 해당 품목을 추가적으로 늘릴 계획이며 "상품의 품질이 고지된 것과 다를 경우 판매가의 3배로 보상해주는 '신선식품 품질 보상제'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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