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표준·백분위 점수 어느 것이 유리할까 따져봐야

대입 정시 원서접수 22일부터

2012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가 2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유불리를 잘 따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12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가 2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유불리를 잘 따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12학년도 대입원서 접수가 22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다. 지금부터는 잘 짜여진 지원 전략을 바탕으로 원서를 만들어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대입원서 작성을 앞둔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배치 참고표부터 다시 보자

배치 참고표(기준표)는 전국 대학'학과의 '대략적인 위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과거의 입시 결과와 지원 경향을 고려해서 작성된다. 하지만 입시 기관에 따라 통계 방법이나 해석 방법의 차이 때문에 위치나 점수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배치 참고표는 대략적인 지원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참고 기준'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배치표로 지원 시 유의사항은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안정권은 +5점~+8점, 적정권은 0점~+4점, 도전권은 -1점~-3점으로 지원가능점수를 봐야 한다. 여기에 학생부 성적, 대학별 고사 성적,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영역별 가산점, 모집 인원, 경쟁률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배치 참고표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수능점수부터 계산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영역별 200점 만점, 백분위 점수는 영역별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에서 반영하는 영역의 점수를 합산해 계산해야 한다. 자신의 수능점수에 해당하는 위치의 대학'학과가 1차적으로 지원 가능권이 되고, 이 중에서 대학'학과의 세부적인 입시 요강 분석을 통해서 유'불리 여부를 따져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파악

2012학년도 수능은 표준점수와 더불어 백분위, 등급을 함께 발표하고, 대학에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대학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한다. 전체 200개 대학 중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교대 등 121개 대학이 백분위를 반영하고, 경북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22개 대학이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혼합 반영할 예정이다. 김천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국대(경주) 등 57개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어떤 점수가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분석하여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준점수 반영대학에 지원할 경우 불리하지만 백분위 반영대학은 오히려 유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이 유리하며, 여자대학 지망자나 중위권 학생들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을 보면 수험생 A는 2012 수능의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조합에서 표준점수로는 490점(800점 만점), 백분위는 340점(400점 만점)을 받은 반면에, 수험생 B는 표준점수 총점 488점, 백분위 총점 342점을 받아 표준점수로는 수험생 A가 2점 앞서고, 백분위로는 오히려 수험생 B가 2점 높다.

하지만 탐구 성적에서 수험생 A가 수험생 B에 비하여 표준점수로는 2점이나 앞서는 데 반해 백분위는 2점 낮기 때문에 영역별 점수를 조합하면 수험생 A는 표준점수에서, 수험생 B는 백분위에서 유리한 점수가 나오게 되었다.

대학 자체의 수능환산 점수도 고려해야 한다. 를 보면 지난해 수능에서 C학생은 상대적으로 언어, 외국어를 잘 본 대신에, 수리, 사탐을 못 보았고, D학생은 수리, 사탐을 상대적으로 잘 보았지만 언어, 외국어 성적이 안 좋았다. D학생이 사탐 백분위 점수에서 2과목 평균 6.5점 높았지만, 언어에서 무려 22점 차이가 나는 것을 극복하기엔 부족했다. 따라서 표준점수 총점은 D학생이 8점 높았지만 대학 측의 수능 환산점수(600점 만점, 백분위 반영)에 따라 C학생은 546점이고, D학생은 527.3점으로 C학생은 합격, D학생은 불합격됐다.

이외에도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모집단위들은 지원자들의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각각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백분위 세 가지를 활용하는데 수험생 각자의 수능 성적도 이러한 활용지표에 따라 상이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정시 지원 시 고려사항

정시모집은 가, 나, 다군별로 모두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 안정지원과 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은 대부분이 가, 나 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곳은 안정지원, 나머지 한 곳은 소신지원이 필요하다.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는 3회 정도 지원하기 때문에 1, 2회는 안정지원, 그리고 나머지 1, 2회는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

또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는 지원자의 점수 편차가 커서 합격자의 점수 편차도 커지게 되고 등록 여부에 의한 인원 이동으로 추가 합격의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다른 조건은 동일하지만 모집인원의 수가 차이 나는 경우,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쟁률이 낮으면 합격 예상점도 낮아지고 경쟁률이 높으면 합격 예상점도 상승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최근 2, 3년간의 경쟁률을 분석하고, 원서마감 직전까지의 경쟁률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병고기자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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