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직장 단골집] (90)계명대 홍보팀 '녹용각'

삼계탕 한 그릇 먹었는데 보약 한 첩 먹은 기분

좋은 음식은 가슴 깊은 곳에서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먹을수록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음식이다. 좋은 음식은 주인의 정성에서 비롯된다. '녹용각'의 음식이 그렇다. 이름에서부터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 것 같은 믿음이 느껴진다. 계명대 홍보부장 구교태 교수(언론영상학과)는 "맛을 보면 제대로 이름값을 하는 음식점이란 걸 알게 된다"고 소개한다.

'녹용각'은 성주대교 인근에 있다. 성주대교를 건너자마자 '녹용각'이란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녹용각 마당에 들어서면 낙동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참 멋진 곳이다. 녹용각 이석출 대표는 "대구 외곽에 있는 전망 좋고 맛이 독특한 곳"이라고 소개한다. 이 대표의 본업은 카본공장 사장이다. 이 대표가 음식점을 하게 된 이유가 독특하다. "젊은 시절, 입술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일하면서 허기가 질 때마다 정말 몸에 좋은 음식을 보충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었다"고 말한다. "이제 좀 살 만해져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 최고의 영양 보양식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고안한 최고의 보양 음식은 역시 산삼과 녹용을 넣은 음식이다. 낙동강의 운치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사이 음식이 차려진다. 녹용각의 대표음식은 '산양산삼 녹용백숙'과 '산양산삼 녹용삼계탕'이다. 산양산삼과 녹용을 넣은 오리백숙도 있다. 닭백숙과 오리백숙이 큼직한 세라믹 전골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닭백숙에는 큰 토종닭이 들어 있다. 백숙은 녹용과 산양산삼, 음나무, 헛개나무, 오가피 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푹 끓였다. 향긋한 약재 냄새에 이끌려 백숙 국물부터 맛본 순간, 아! 첫 입에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 한약재가 우러난 감미로운 맛이다. 살코기는 쫀득할 정도로 쫄깃한 맛이다. 오랜만에 음식을 먹으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홍보팀 초청인사인 하영석 계명대 사무처장(국제통상학과 교수)은 "촌닭이라 그런지 고기의 질과 맛이 다르고, 국물 맛도 담백하다"며 "마치 보약 한 첩을 먹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구교태 교수는 "고기가 연하고 쫄깃해 토종닭의 묘미가 느껴지는데다 몸에 좋은 약재가 우러난 국물이 정말 독특하다"며 "한 번 맛보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한여동 홍보팀장은 "오리백숙의 쫀득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하고, 약재에서 우러난 국물맛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이신우 팀원도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운치에다 정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친구모임이나 가족 나들이에도 좋은 곳"이라고 소감을 밝힌다. 최인선 팀원은 "좋은 한약재를 넣은 음식에다 주인의 정성이 담겨 있어 최고의 음식이란 생각이 든다"고 평가한다. 유주연 팀원도 "고기맛도 독특하고 기본 반찬도 깔끔해 몸보신 음식으로 최고"라고 말한다.

향긋한 한약재가 우러난 국물의 깊은맛은 가슴속을 씻어주는 느낌이라 아무리 먹어도 자꾸 입맛을 당긴다. 백숙 속에는 또 다른 맛이 숨겨져 있다. 연잎으로 꼬깃꼬깃 싸놓은 보따리 속에는 찹쌀과 녹두로 만든 찰밥이 국물과 어울려 영양죽으로 변해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그 감미로운 맛에 빠져 정신없이 먹다 보니 이마와 등줄기에서 땀이 흐른다. 음식을 먹으면서 땀 흘려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식후 디저트는 향긋한 매실차다. 산양산삼과 녹용 등이 모두 고가의 한약재를 넣은 음식인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직접 농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뿐 아니다. 미리 예약하면 사슴고기 육회와 불고기도 맛볼 수 있다. 산양산삼 녹용백숙(4인 기준)은 5만2천원(중) 5만9천원(대), 산양산삼 오리불고기 4만원(소) 4만5천원(대), 산양산삼 녹용삼계탕은 1만6천원, 녹용삼계탕은 1만3천원, 보통삼계탕은 1만원이다. 사슴고기 육회는 5만원(소) 7만원(대)이다. 큰 방과 노래방도 있어 동문모임, 칠순잔치와 돌잔치 등 대형 행사도 가능하다. 좋은 음식을 제대로 즐기려면 예약은 필수다. 054)932-4399.

##추천 메뉴- 산양산삼 녹용삼계탕

"좋은 음식은 몸에 좋은 약입니다. 보약 한 첩 드셨다고 생각되실 겁니다."

녹용각 이석출'정태숙 대표는 정말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다. 녹용각의 삼계탕은 일반 삼계탕 맛과 다르다. 진한 국물을 한 입 먹어보면 단번에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면 점점 진가를 체험하게 된다. 헛개나무, 가시오가피, 뽕나무, 당귀 등 귀한 16가지 약재를 넣어 우려낸 맛 국물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이 있다. 진한 국물에 율무와 찹쌀을 기본으로 한 영양죽이 닭고기와 잘 어우러져 멋진 삼계탕을 탄생시켰다. 이 대표는 "평소 삼계탕을 즐겨 드시는 분도 산양산삼과 녹용을 넣은 녹용각의 삼계탕 맛을 한 번 경험하시면 그 맛을 쉽게 잊지 못하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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