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발에 발톱이 있기를 바란다"던 요절 작가의 일기를 생각합니다. 길과 집에 대한 고민들…… 고독한 발자국들, 발작들. 내가 낳고 다시 나를 낳은 인물들과 걷는 일은 팔 할이 발밑의 살얼음, 손끝의 설움이었습니다. 설원 위 사십 계절…… 옅디옅은 얼룩점 하나를 따뜻하게 품어준 소설이 고마울 뿐입니다.
인생 지도를 그리시는 분께 영광 돌리며, 오랜 시간 묵묵히 기도해주신 네 분 부모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가시 많은 소정을 온몸으로 안고 사는 강수감독, 감사만만. 잉크로 맺어진 작은 아씨들, 충전소 최고라오! 9남매와 장항동 패밀리, 우주, 디엘, 하울, 까미, 까퓌, 까리와도 이 기쁨을 함께.
이제 막 젖을 뗀 레오파드의 앞발을 잡아주신 심사위원님과 매일신문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학과 사회에 대한 진심으로 쓰고 또 쓰겠습니다.
은소정
1979년생.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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