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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끝났으니 봉투 하나씩 챙겨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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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잉여금 청산 앞서 수백만원 성과급 잔치 눈총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잉여금 정산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에 몸담았던 직원들이 수백만원씩 성과급을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잉여금 잔치'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위는 해산 전 문화체육관광부에 '잉여금 중 일부로 성과급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 최근 승인받아 근무 기간과 직급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때도 조직위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구시민들은 "대회 성공을 위해 코흘리개까지 한푼 두푼 내서 입장권을 구입하는 등 대회 성공 개최에 동참했는데, 조직위에 근무하면서 매달 특별수당까지 받은 직원들이 성과급까지 챙긴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하고 있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조직위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성과급으로 300만원 안팎을 받았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잉여금이 얼마인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등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들이 성과급을 챙긴 것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U대회 조직위에 몸담았던 관계자는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성과급으로 가져갔다면 문제가 없다. 세계육상 조직위는 수익원을 밝혀야한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어렵게 치른 것을 알고 있는 공무원들도 이번 조직위의 성과급 잔치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전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이 대구 U대회 때의 70% 수준에 그친데다 이중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며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른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일 뿐 잉여금 잔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청산이 덜 된 항목이 있어 대회 잉여금 정산이 늦어지고 있다"며 "잉여금 규모가 확정되면 시민 의견을 물은 뒤 잉여금 사용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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