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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으로 시조 맥 잇는다…'영언 동인' 동인집 '장엄한 고통'

'영언 동인'의 두 번째 동인집 '장엄한 고통'(동학사)이 출간됐다. 청구영언에서 이름을 딴 '영언동인'은 젊은 감각으로 현대시조를 발전시키기 위해 2007년 결성한 모임으로 격월로 합평회를 열고 있다. 2012년 1월 현재 문수영, 박연옥, 배우식, 손영희, 윤경희, 이교상, 이숙경, 이화우, 임성구, 정희경 시인 등이 가입해 있으며, 거주 지역에 구분 없이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언동인이며 대구문인협회 사무간사를 맡고 있는 윤경희 시인은 동인집 발간과 관련해 "전 세계가 한국의 문화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문학적 콘텐츠인 시조가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일조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동인들이 서로 손바닥과 이마를 마주하고, 붓 한 끝으로 오직 시조만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낙서도 다 지워진 헐거운 담벼락에/ 온종일 햇살만이 그림자놀이 하다 간다/ 묵직한 청동사자 손잡이 큰 입만 벌린 채/ (중략) 달그림자 어룽진 창 오늘도 공복이다/ 내 키보다 빨리 달린 목련 가지 흰 울음/ 대문은 늦은 전갈에 답장을 서두른다.' -정희경의 '늙은 집'- 중에서.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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