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돈 봉투' 파문으로 뒤숭숭하다. 이달 4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9일에는 야권에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과정에서 돈 봉투가 뿌려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정치권이 폭탄을 맞은 것 같다.
먼저 한나라당은 고승덕 의원의 4일 폭로와 8일 검찰수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사퇴요구다.
여권의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만사돈당' 등 고강도의 비난 공세를 퍼붓던 야권에도 불똥이 튀었다. 치열한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들이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언론보도를 탄 것이다. 일부 영남권 지역위원장의 발언을 인용,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달 12월 26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전대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모 경선후보 측이 30만~5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역시 9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파장 차단에 집중했다.
정치권에선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만회하기 위해 각 정당들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사건이라 더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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