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미엄분유 가격만 프리미엄

광고하는 영양분 넣고 다른 성분 뺀채 값올려

최대 36%까지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분유가 품질면에서는 일반 분유와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외국 프리미엄 분유 3개와 국내 분유 8개 등 11개 제품의 가격'품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영아성장에 필요한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E'칼슘 5종은 대부분 제품이 권장섭취량을 충족했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 일동후디스 등 4개사는 초유성분이나 산양유를 추가했다는 이유로 프리미엄 제품을 차별화했다. 그러나 다른 영양성분이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남양유업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제품 '남양 엄마로 태어나다'는 '남양임페리얼 분유 XO'와 비교해 초유성분으로 알려진 면역글로블린이 더해졌다. 반면에 위나 장의 성숙을 도와주는 폴리아민, 모유속 항산화물질인 α-리놀렌산의 함량은 줄었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제품이 31% 비쌌다.

분유에 함유된 특수영양성분의 종류는 가장 저렴한 '매일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플러스'가 57종, 가장 비싼 '일동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가 47종으로 오히려 일반 제품이 나았다.

특수 영양성분의 함유량도 프리미엄 제품이 100g당 0.5∼5.5g 많을 뿐이었다.

업체들은 영양성분 표시에서 특수영양성분이 10% 전후라고 밝혔으나 시험테스트 결과, 실제 함유량은 5%에 그쳤다.

연구원은 "제품 대부분이 표시정보와 실제 함유량이 일치하지 않고 극미량의 성분까지 표시해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는 측면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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