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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타가 울리면 병원이 웃는다…주부 통기타 봉사단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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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가느냐~"

한낮 대구보훈병원 휴게실에서 느닷없이 통기타 연주에 맞춰 흥겨운 노래가락이 울려 퍼졌다. 환자들은 연주자들과 함께 흥에 겨워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자의 아픔도 잠시 잊었다. 이들과 함께 한 주인공은 주부통기타봉사단 '뮤즈' 단원들.

고재희(40) 뮤즈 봉사단 회장은 "처음에는 기타를 함께 배우던 동아리 회원들이었는데 제대로 배워서 뜻있는 일을 해 보자고 마음을 내 노래봉사단으로 발전했다"며 "단원들 모두가 언니들이라 배우는 것도 많고 봉사하는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뮤즈 봉사단은 공원이나 병원을 돌며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는 보훈병원을 찾아 노래 공연으로 환우들과 함께한다. 월남전 참전용사로 5년 넘게 장기 투병 중인 장덕환(65) 환자는 "노래를 듣고 부르다 보면 병원생활에 큰 활력을 얻는다"면서 즐거워했다.

단원들은 통기타뿐만 아니라 오카리나, 플루트, 색소폰 등 악기 연주 실력도 함께 갖추고 있다. 단원 중 항암치료 경험이 있는 심명옥(53) 주부는 "저도 아픔을 갖고 있기에 봉사 활동으로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며 "음악은 마음 문을 열게 해 주는 전도사"라고 정의했다.

올해는 이웃돕기 기금마련 콘서트를 열 계획인 뮤즈 5인방. 환우들의 차가운 눈빛을 노래와 연주로 따뜻하게 열어주고, 때로는 즉석 신청곡도 척척 받아 넘기며 연주와 노래로 환자들을 위로하는 뮤즈 봉사단. 이들의 선율은 '세상의 아픔'을 달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 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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