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비용항공사 대구에도 이륙할까

대구국제공항 살리기 총력…市, 취항·항공사 유치 추진

대구시가 대구국제공항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이 활성화될 경우 대구경북민들의 국내외 접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는데다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남부권 신공항의 당위성도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시는 저비용 항공사 유치와 정기 노선 확대, 이용객 편의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저비용 항공사, 대구 하늘 날까

대구시는 저비용 항공사를 유치하기 위해 ▷기존 저비용 항공사의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는 방안 ▷대구에 지점을 개설해 노선을 확충하는 방안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저비용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곳. 가장 의견 접근이 이뤄진 항공사는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시설이용료 감면과 정기노선 운영에 따른 적자를 시가 보전해준다면 신규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항공사업자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해당 노선이 손익분기점인 기준 탑승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손실분을 지원한다는 것. 항공사업자 지원 조례는 공항이 위치한 전국 9개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다.

시는 대구~오사카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탑승률 70%를 손익분기점으로 잡았을 경우 연간 손실보전액이 23억원(탑승률 50% 기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예산 부담을 고려해 신규 저비용 항공사를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제주도가 2대 주주이고, 에어부산은 부산시, 이스타항공은 군산시가 각각 5%씩 지분에 참여한 상태다. 신규 항공사를 유치하면 대구를 기점으로 한 다양한 노선 개설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4월까지 대한항공의 대구~일본 도쿄 하네다 정기노선을 개설하고 부정기편으로 운항 중인 대구~방콕 노선도 정기 노선 편성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홍콩과 중국 장사, 계림, 성도 등의 부정기편 전세기 운항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선은 주차료도 감면

대구국제공항의 주차료를 면제해 주는 등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도입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구공항 국제선 탑승객은 2009년 9만1천 명에서 2010년 12만9천 명으로 41.8%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6만6천 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올해부터 대구공항에서 국제선을 탑승하는 이용객에 한해 주차료를 최대 4일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2010년과 2011년 2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주차료 감면 혜택을 연중 실시로 확대한 것. 국제선 출발'도착 탑승권을 모두 소지할 경우 신분증과 주차카드를 제시하면 하루 1만원, 최대 4만원을 면제받을 수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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