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자수는 남한의 자수와 어떻게 다를까. 인터불고갤러리는 북한어린이 돕기 남북 자수명품 초대전을 20일까지 연다.
침선과 자수는 옛 여인들의 규방문화로 생활의 일부였다. 결혼적령기가 되면 생활자수인 베갯모, 방석 등 예술자수나 병풍을 만드는 등 보편적인 전통예술 양식이었다. 하지만 산업화와 함께 생활 방식이 변화되면서 손자수 전통은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만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문화기획 다보예(多寶藝) 이중달 원장의 자수 컬렉션으로 진행된다. 이 원장은 30년 넘는 세월 동안 국내 전역과 북한, 인도, 중국, 동유럽, 남미 등 외국 자수 180여 점을 포함해 1천100폭의 자수 작품을 모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화조, 화초, 화충, 정물, 풍속도, 서예, 풍경화, 민화, 초상화, 금강산도 등 40여 종이 넘는 한국 전통자수 문양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북한의 자수를 남한과 비교해 감상할 수 있다. 북한은 전통자수 공예를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채택해 자수연구소를 세우고 지원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자수 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색 조화를 바탕으로 색실의 굵기에 변화를 주어 원근의 표현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 세계 명화와 종교화, 조선의 유명화가 그림과 전통 민화, 실경산수의 풍경, 초상화와 인물화까지 표현의 내용과 종류도 다양하다. 초상화와 인물화의 경우 극세사를 이용해 극사실주의적 기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 수익의 일부는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북한어린이 양자삼기 운동본부에 후원할 계획이다. 053)602-7311.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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