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론조사 빙자 불법운동" 대구 북을 與 후보들 충돌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선거구별로 후보자들이 의뢰하는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역의원이 여론조사를 활용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도전자들로부터 제기됐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북을 지역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1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역의원인 서상기 의원이 여론조사를 조작,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중앙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지역 현역의원이 높은 교체지수에 위기를 느낀 나머지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는 과욕에서 자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했다"며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는 모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절차와 방법 등에서 객관성을 결여한 일방적 방식으로 지지도 조사를 진행하여 지역신문 등에 게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교묘하게 현행 선거법은 피하면서 지역민을 현혹시키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예비후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런 비도덕적 행위를 할 수 있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해당 당사자에게 엄중한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은 김충환, 박은숙, 이창연, 조영삼, 홍동현, 홍진표 등 새누리당 예비후보 공동 명의로 발표됐다.

이에 대해 서상기 의원 측은 "사전에 선관위에 신고해 허가를 받는 등 여론조사는 정당하고 공정하게 실시했다"며 "현역의원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 위기감을 느낀 예비후보들이 오히려 여론조사 조작 운운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또 다른 흑색선전이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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