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피곤하면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왔다'는 표현을 쓰듯이 다크서클은 피곤함의 상징이며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보이는 이미지를 만든다. 무엇보다 요즘은 동안이 대세라 나이 들어 보이고 피곤해 보이는 다크서클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원인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크서클이 심해지는 이유는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관이 수축되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혈액과 노폐물이 눈 밑에 축적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눈 밑에 비쳐 보이는 정맥이 확장돼 볼록해지면서 다크서클이 진해 보이는 것.
눈 주위 피부는 인체 중에서 가장 얇고 예민하다. 또한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 사람에 따라 눈 밑 피부가 유난히 붉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경우도 다크서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겨울이 되면 혈관 수축으로 인해 그 부위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또 얼굴 중에 가장 독소가 잘 쌓이는 부분이 바로 눈가이다.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세포가 절반밖에 되지 않고, 5분의 1 가량 더 얇으며 콜라겐도 현저히 적어, 쉽게 건조해진다. 또한 멜라닌 축적이 일어나기 쉬워 눈 밑에 국소적으로 멜라닌이 생성, 축적되면 색소 침착이 일어나 다크서클이 만들어진다. 이 경우 다크서클 부위를 당겨 보면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밝아지면서 색소 침착이 된 부위만 거뭇거뭇하게 된다.
불규칙적인 식습관이나 수면부족 등은 과로나 스트레스를 유발해 일시적으로 다크서클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겹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돼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면서 눈 밑 혈관이 확장돼 다크서클이 생긴다.
◆예방
다크서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이 우선이다. 특히 겨울철 과도한 난방은 피부의 수분을 없애는 주범이기 때문에 가습기 사용과 환기를 적절히 해 실내온도는 18~21℃,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외선 A는 햇빛이 강하지 않거나 흐린 날에도 항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콘크리트 바닥이나 건물 유리, 자동차 등에서 반사되는 도심 속에서의 자외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겨울이라고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이 역시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된다. 겨울철에 바를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땐 PA를 살펴봐야 한다. PA는 자외선 A의 차단등급을 나타내며 PA+, PA++, PA+++로 나뉜다. 특히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에는 PA 지수가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B는 창문에 의해서도 차단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인 SPF는 큰 의미가 없다.
눈가 마사지도 다크서클 예방을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눈머리, 눈 밑, 눈꼬리 순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다. 각 부위를 지긋이 3초간 지압하고 꼭꼭 눌러주면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시적으로 생긴 다크서클은 냉온타월로 번갈아 가며 눈가를 찜질해주고, 아이크림을 바른 뒤 코 가장자리부터 눈 꼬리를 향해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다양한 예방 상품
눈밑 다크서클을 완화시키기 위해 눈가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크서클을 완화시켜주는 화장품으론 아이크림이나 미백화장품이 있다. 다크서클이 너무 심해 피부과를 찾기 전에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고 눈 밑 다크서클에 효과적인 아이크림과 미백화장품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다크서클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랑콤'은 2단계 올인원 아이케어 '레네르지 아이 멀티플 리프트'를 내놨다. 이 제품은 눈가에 즉각적인 탄력 부여, 눈가 주름 감소, 다크서클 커버, 눈밑 처짐 개선 등의 6가지 눈가 노화의 징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숨37'에서는 자연발효 성분으로 눈가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숨 시크릿 프로그래밍 아이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라프레리'의 '쎌루라 리바이탈라이징 아이젤'은 스트레스, 결점, 부기, 잔주름 그리고 다크서클과 같이 가장 눈에 띄는 눈가 노화에 대응하며, 더욱 단단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만들어 준다. 시원한 젤 타입으로 바르는 순간 쿨링 효과를 주어 남성들에게도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요즘 메이크업 트렌드는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르고 잡티나 트러블 자국은 컨실러로 가리는 게 정석이다. 특히 얼굴을 가장 칙칙하게 보이게 하는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서는 전용 컨실러 하나쯤 장만해 놓는 것이 좋다. 색조 전문 브랜드 '바비브라운'의 '컨실러 키트'는 피부톤에 맞는 컨실러와 쉬어 파우더가 하나의 패키지에 담겨 있는 제품으로 다크서클이나 잡티가 보이는 부위에 크리미 컨실러를 바르고 그 위에 파우더를 덧발라 고정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대백프라자점 화장품 파트 김수영 주임은 "눈 밑의 피부와 근육은 워낙 민감하고 젊은 나이에도 쉽게 노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다크서클이 자리 잡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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