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는 재미 쏠쏠한 이색 등대

바닷가를 달리다 보면 흔히 마주치게 되는 등대. 하지만 요즘은 기존의 등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이색 등대들도 다양하다.

부산에 가면 5개의 다채로운 모양의 등대를 볼 수 있다. 기장 서암마을에 있는 젖병등대는 출산장려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만들어졌다. 사방에는 어린이 144명의 손과 발 프린팅을 부착하고 상부에 젖꼭지를 얹은 모양이다. 기장 칠암 방파제에 세워진 야구 등대도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우승을 기념해 세운 야구 등대는 방망이 형태의 등대 옆에 글러브와 야구공을 배치했다. 그 외에도 차전놀이 등대(일명 닭벼슬 등대), 장승 등대(일명 마징가제트 등대), 월드컵 등대 등도 인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울산 정자항에는 '귀신 고래' 등대가 있다. 남방파제(사진 왼쪽)는 흰색, 북방파제는 빨간색 귀신고래가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등대로 고래 도시 울산을 상징화했다.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조형물 등대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양군 강현면 물치항, 현북면 기사문항 방파제의 송이 모양 등대를 비롯해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신남항 방파제에 남근 모양 등대, 동해 어달항의 횃불 형상 등대, 동해 대진항의 봉화대, 동해 묵호항의 에펠탑, 강릉 주문진항의 오징어 형상 등대를 만날 수 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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