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장-교수 소통해야 대학발전 영남대 이색적인 교수연수회

학내 현안 허심탄회한 대화 통기타'발레 공연도 함께

'이런 교수연수회 어때요?' 영남대가 17일 교수연수회를 열면서 총장과의 대화, 연주, 무용 공연을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이효수(왼쪽 두 번째) 총장이 평교수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남대학교가 17일 교수 4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학년도 교수연수회'를 열면서 '총장과의 대화'라는 이색적인 형태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딱딱한 이미지의 기존 교수연수회 모습을 탈피해 총장과 교수들 간의 허심탄회한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총장 스스로 평가하는 대학구성원과의 소통지수는 몇 점인가?'라는 사회자 김태일 교수의 질문으로 연수회 문을 열었다. 교원 업적 평가 및 성과급제 도입, 양성평등, 재단전입금, 구조조정 등 민감한 학내 현안들에 대한 평교수들의 허심탄회한 질의가 쏟아졌고, 이 총장의 성의있는 답변이 이어졌다.

130분 간의 대화를 마치면서 이 총장은 "평소 학생들에게는 매 학기 시도 지어서 보내고 메일도 주고받아왔지만 교수들과는 상대적으로 소통의 시도가 적었다. 앞으로 우리대학 구성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진정한 소통과 참여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한마음이벤트'에서는 성도경 교수(행정학과)의 통기타 연주, 우혜영 교수(체육학부)의 발레 공연 등 교수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이 열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본부는 '총장과의 대화'에서 논의된 현안들에 대해 정책자료집을 별도로 펴내 교수 전체에 배포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대학 발전에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효수 총장은 '시(詩) 쓰는 총장'으로도 유명하다. 취임 첫 해인 2009년 11월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학교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긍정의 힘'이라는 자작시를 올린 것을 비롯해 올해 초 '임진년 해맞이'라는 제목의 시까지 총 7편의 자작시를 학생들에게 메일로 보내 눈길을 끌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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