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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영의 의료백과] 성공적 개원 요인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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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전문의 자격을 따면 진로는 크게 네 가지 방향이다. 의학전문대학원 및 의과대 교수, 병원과 의원에 취직해 봉급을 받는 봉직의사, 병'의원을 차리는 개원의사, 그리고 보건소 의사나 공무원 등 공공의료 분야 종사자 등이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가 개원의다.

그런데 개원 환경이 예전같지 않다. 개원만 하면 돈 버는 시대는 오래전 이야기이다. 의료기관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원 비용도 과거에 비해 많이 든다. 청진기 하나 달랑 들고 개원하던 시대가 아니다. 인테리어, 의료장비 구입 등의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의료가 상업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런 환경을 고려하면 대놓고 비판만 할 일이 아니다.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의 고민은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의사들의 고민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보건의료분야 여건 변화에 따른 의료기관의 지출 및 수입구조 분석'(조재국 외 3인 공동연구)에 따르면 개원의 52.9%가 수입증대 방안으로 진료영역 확대를 꼽았다. 다음 순으로는 ▷의원 규모 확대(19.4%) ▷진료시간 연장(8.7%) ▷개원지역 이전(6.2%) ▷네트워크 가입(5.9%) 등이다.

희망하는 진료 영역에 대한 조사에서 24%가 1순위로 비만클리닉을 꼽았다. 이어 ▷건강검진(20.8%) ▷성형(11.0%) ▷타과진료(9.6%) ▷건강증진서비스(9.2%) 등 비급여 영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개원의들은 성공적 개원 요인으로 개원입지(53.3%)를 가장 중요시 했고, ▷진료기술(33.3%) ▷경영기술(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원의들 중 절반이 개원 입지를 성공적 개원 요인으로 꼽았지만, 이를 직접 개원지역 선정과 연결해 현실화하는 사례들은 많지 않았다.

개원의들은 실제 개원지역을 선택할 때 '연고지역'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36.4%)가 가장 많았다. 또 '경쟁이 적을 것 같아서'나 '거주인구가 많아서' 등 의원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개원지역 선택시 가장 비중있게 고려했다는 응답이 각각 13.1%와 15.4%를 차지했다. 다른 사람의 추천에 의해 현재의 개원지역을 선택했다는 응답자는 25.5%로 나타났다. 이는 의원 입지 선정시 전문가나 개원 선배의 의견을 고려하는 개원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원의들은 경영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방안으로 ▷관리비 축소(46.4%) ▷인력축소(18.5%) ▷공동개원(13.5%) ▷공동구매(13.3%) 등을 지목했다.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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