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터민 지원·해외입양아 제로 만들기 도전…이규장 KMI 이사장

건실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봉사는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해서 아무리 끊으려 해도 끊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히 그런 '개념 CEO'가 존재한다. 이규장(55)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 이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이사장은 "42.195㎞를 달린 마라톤 선수에게는 물 한 컵이 '생명수'가 되기도 한다"며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과 인정을 나누는 것이 KMI 사회봉사활동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건강검진분야의 강자로 부상한 KMI는 건강검진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1985년 설립된 이후 정확한 진단과 친절한 검사 서비스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KIM 건강검진서비스를 받은 고객의 규모가 85만 명에 달할 정도다.

KMI는 지난 10년 동안 소외계층(조손'다문화가정)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 소외계층 공부방 임차료 및 급식비 지원, 시민단체 활동가 무료건강검진, 저소득층에 대한 연탄'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사회공헌기업 이미지를 확립해 왔다.

이 이사장은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라며 "특히 정부의 복지혜택 사각지대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련 제도 마련과 예산확보 그리고 각종 결제'심의 등 복잡한 행정과정이 이뤄지는 동안 고통 받는 소외계층의 '현재적 고충'을 덜어주는 역할을 기업이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MI는 향후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과 '해외입양아 제로(0) 만들기'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휴일에 진행하는 봉사활동임에도 불구 늘 신청자(직원)들이 넘치는 회사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이 '봉사의 공간'에서 진정성과 애사심을 나누고 있다는 점에서 KMI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KMI는 매년 수익의 약 10%를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 이사장과 직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 드리기 위해서라도 직장에서 최선을 다한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안정된 직장을 제공하고 KMI의 진단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검사결과를 선사하는 것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회사 재무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진 시설'시스템'인력 보강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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