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봉사 통해 인성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대구가톨릭대학교

매년 4천여 명 지역 봉사 다양한 문화 체험 겸한 몽골 등 해외 봉사도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Me In Other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소병욱)는 교훈인 '사랑(AMARE)과 봉사(SERVIRE)'를 실천하는 대학으로 이름 높다. 해마다 4천여 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교수들도 지역사회에 지식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방학기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소외된 지역에서 주거환경개선작업 같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대구가톨릭대가 강조하는 '인성교육'의 효과로 평가된다.

대구가톨릭대는 1996년 전국 대학 최초로 인성교양부(2011년 인성교육원으로 개칭)를 설치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담부서를 두고 인성교육에 열중하는 대학은 이 대학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인성교양부 프로그램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현장체험교육(봉사활동)에 참가한다. 영천의 나자렛집 등 17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청소, 말벗 되기, 목욕 등의 노력봉사를 한다. 학생들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1년에 16~20회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모두 4천400여 명이 참가했다. 재학 중 2회 이상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도 많다.

여름방학에는 몽골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펼치는 몽골봉사단을 2008년부터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는 24명의 학생이 몽골 울란바토르 바양호쇼 지역에서 운동장 스탠드 공사를 돕고,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레크리에이션 등의 봉사를 했다. 현지 어린이와 대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 페이스페인팅, 탈춤 지도 등의 활동도 했다.

몽골에서 봉사를 하고 돌아온 학생들은 "낯선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거나 교육봉사를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재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키우고 봉사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겨울방학에 실시하고 있는 'Me In Others'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이 프로그램은 봉사정신은 물론 올바른 인성 함양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3개 팀 14명의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르완다, 네팔에서 자연재해 예방교육, 벽화 그리기 등 주거환경 개선작업, 환경정화활동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가톨릭대 교수들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교수들은 매 학기 대학과 인접한 경산시 하양읍의 초등학교에서 가정형편 때문에 특기'적성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영어, 일본어, 중국어, 컴퓨터를 한 학기 동안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이달 20일 졸업한 남하림(22'여) 씨는 대학 4년간 1천64시간 동안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시간 이상씩 4년을 꼬박 투자한 시간이어서 그녀의 캠퍼스 생활은 '봉사생활 4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얻고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인성교양 특강도 인기가 많다.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를 비롯해, '4전 5기'의 신화를 쓴 전 WBA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 20년 넘게 사형수들을 교화하고 있는 조성애 수녀, 소설가 고 박완서 선생,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 씨, 시인 이해인 수녀 등이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

소병욱 총장은 "대구가톨릭대는 인간을 존중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으며 인간세계와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참 인재로 키우겠다는 교육이념을 인성교육을 통해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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