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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대란 피했지만…"아이들 볼모로 장난치나"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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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어린이집 휴원 철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가 29일로 예고했던 전국 민간어린이집 휴원 결정을 철회하자 학부모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총연합회가 아이들을 볼모로 정부와 협상에 나섰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천영 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장은 28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손건익 차관과 면담한 뒤 "29일 민간어린이집 휴원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도 29일 570여 곳의 민간어린이집이 당직교사를 포함해 전면 휴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같은 대란은 피하게 됐다.

이날 복지부와 총연합회 측은 복지부와 총연합회 민간분과위, 지자체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총연합회의 요구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보육사업지침 가운데 불필요한 부분과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 등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모들은 정부와 총연합회의 협상 때문에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최모(37) 씨는 "이번 주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차량 운행을 중단해 아내가 직접 아이를 데려다 주는 등 최근 며칠간 아침마다 집이 전쟁터 같았다. 또 29일에 아이 맡길 곳을 수소문하느라 진땀을 뺐는데 아이들을 무기로 협상에 나선 총연합회가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달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직장인 임송미(27'여'달서구 유천동) 씨도 "나도 출산 뒤 복직하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생각인데 이번 사태를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이번 사건은 아이를 맡아줄 가족이 없어 어린이집만 철석같이 믿고 자녀들을 맡기는 부모들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부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갈 경우 '주 6일 평일 12시간(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 운영 원칙'을 명시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거쳐 2개월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민간어린이집분과위 소속 어린이집은 전국 1만5천여 곳이며 대구에는 570여 곳이 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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