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회장 금복주 김동구 대표 추대

부친 김홍식 회장 이어 2대째

대구상공회의소 21대 회장으로 금복주 김동구(60'사진) 대표가 추대됐다.

김 대표가 회장에 취임하면 부친 김홍식 전 회장(11~12대 회장)에 이어 지역 최초로 2대째 상의 회장을 맡게 된다.

대구상의 회장단은 1일 이인중 현 상의 회장 주최로 모임을 갖고 차기 회장으로 김 대표를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고 김 대표가 2일 이를 수락,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상의 회장 자리는 본인이 원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주변의 권유에 섣불리 답하지 못했다"며 " 회장단이 뜻을 모은 만큼 계속 거절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회장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19일 상의 총회 때까지는 부회장의 역할에 충실하겠으며 회장에 취임하면 회원들의 뜻을 모아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지역 경제계 분열을 막기 위해 차기 회장을 경선이 아니 추대로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회장 후보를 조율해 왔다. 하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 대표는 '고사' 의견을 보여왔고 1일 모임에도 불참했다.

이인중 회장은 "김 대표가 지역 경제계 인사들로부터 평판이 좋은 데다 금복주가 오랜 역사를 가진 토종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다음 회장으로 적합하다고 회장단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19일 제21대 상공의원 의원총회에서 회장 선출 안건이 통과되면 3년간 지역 경제계의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김 대표는 경북대사대부고와 중앙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1987년부터 금복주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1957년 설립된 금복주는 지난해 1천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역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금복문화재단과 금복장학재단, 금복복지재단을 설립해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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