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이틀 앞두고 여야 대표들의 공방전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이번 선거는 이념 투쟁이냐 민생 우선이냐를 선택하는 선거,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선택하는 선거, 말 바꾸기냐 약속 실천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 "총선 결과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고, 국민의 삶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선거 의미를 규정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지금 야당은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념 투쟁의 틀에 갇힌다면 미래는 정지하고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야당은 표를 얻기 위해 노골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정치가 이런 식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는 한 우리의 미래는 없다. 이번 총선은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우리 정치가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민주통합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가족 행복 5대 약속'은 모든 세대를 아울러 미래로 가는 세대별 공약이며 반드시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총선 정책공약검증회의에서 박 위원장에게 "19대 국회 첫 번째 회기 내에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자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앞서 26일 공개 제안서를 통해 박 위원장에게 반값 등록금 실현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청년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국민은 박 비대위원장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고대하고 있다.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앞서 26일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MB의 아바타"라며 'MB정부 심판론'을 근거로 한 공세를 취했다. 한 대표는 "민생 파탄은 난폭운전하던 이명박 대통령과 조수석에 앉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줄푸세'가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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