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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학교 프로그램 '뿌리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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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수업 전면시행 한달, 대구·경북 참여 30% 넘어

신학기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마다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한 초교가 토요일을 맞아 국악 강좌를 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자료사진
신학기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마다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한 초교가 토요일을 맞아 국악 강좌를 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자료사진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대구경북 학생들의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 참여도가 타지역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양하고 질 높은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 지역아동센터 등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보완이 필요하다.

3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초'중'고교 등 431개교의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 학생 참여도는 시행 첫날인 3월 3일 12.7%에서 31일에는 36.3%로 크게 상승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30% 정도가 토요 휴업일 학교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달 24일까지 30%를 밑돌던 중학교도 31일에는 34.9%로 예상치를 넘었다. 이는 전국 평균 참여율인 20% 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경북도 3월 3일 30%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 33%, 17일 40%, 24일 37% 등으로 꾸준히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도교육청 측은 "스포츠동아리의 학교 간 라이벌전 개최, 기타반, 방송댄스반 등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학부모 김모(42'여) 씨는 "축구, 미술 등 예체능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선택의 폭이 좁다"며 "놀이와 학습을 겸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른 학부모 박모(45) 씨는 "학교마다 프로그램의 수준 차가 큰 것 같다. 질은 고려하지 않고 학생 참여율만 높일 것 같으면 차라리 정규 수업을 진행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지역 기관들이 운영하는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 참여도가 낮은 것도 문제다. 지난달 31일까지 학교 외에 대구의 각 기관들이 운영하는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1%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교육청들이 학교뿐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사회가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온 점에 비춰 보면 아쉬운 실적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구'군청과 주민자치단체, 지역아동센터, 공공도서관 등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2011년 후반기 200여개에서 현재 1천여개로 늘어나는 등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향후 학생들의 참여도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월에도 예체능과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추가해 나가면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의 프로그램의 기획'운영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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