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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출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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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대구시립합창단은 2012년을 여는 첫 정기연주회로 이색적인 작품 칸타타 '푸른 편지'를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장애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시대적 암울함 속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시인이자 작곡가 서덕출이다.

서덕출은 1906년 출생해 1940년에 사망, 불과 34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울산 출신의 시인은 6세 때 마루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다쳐 생긴 다리골수 염증이 척추까지 번져 심각한 신체적 장애가 생겼다. 바로 걷지 못하고 등이 굽은 채로 평생을 보내야 했다. 불편한 몸 때문에 울산 밖으로 나온 것이 고작 몇 번에 불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불행한 삶에 대해 괴로워하기보다 맑고 고운 기운으로 세상을 노래했다. 그의 시'봄편지'는 일제 강점기인 1925년 '어린이'라는 잡지에 실려 한국인에게 희망을 주었다.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대한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봄편지 1절)

그가 남긴 시는 고운 동요가 되어 전 국민에게 애송되고 있다. 동요 '눈꽃송이'를 비롯해 동시 '눈 뜨는 가을' 등 아름다운 시를 남겼다.

이번 연주회는 동요시인 서덕출 선생의 일대기를 칸타타로 만들어 공연한다. 대본작가 이강백과 작곡가 김기영은 서덕출의 동요를 비롯해 그의 생전 7편의 단문을 다듬어 가사를 붙이기도 했다. 서덕출의 생애를 본인 자신이 증언하는 1인칭 내레이션 형식을 도입해 윤석중의 방문, 소설가 장덕조가 공개 청혼한 에피소드 등을 보여준다.

이번 연주는 국립합창단에서 창작해 초연했던 작품이다. 박영호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 작품을 통해 서덕출 동요시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그려내고, 나날이 흩어지고 있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사회적 어려움 등을 순화시키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립합창단은 대구예총회장을 역임한 김성도 선생의 일대기를 준비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의 인물에 대한 재조명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는 울산시립합창단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서며,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구은희, 낭송에 곽홍란이 특별출연한다. 서덕출은 테너 김삼열, 서덕출 어머니는 알토 엄미애, 윤석중은 베이스 윤춘식 등이 맡았다. 1만~1만5천원. 053)606-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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