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악화로 생명이 위급해진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떼어낸 아름다운 효행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미대학 산업경영과 1학년 김왕수(19) 군이다. 김 군의 효행은 간이식 수술 후 학교에 가겠다는 아들을 만류하고 나선 아버지 김종태(55) 씨가 대학을 찾아와 아들의 입원 서류를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사연은 지난달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남 양산의 양산부산대병원 중환자실이 분주해졌다. 김 군의 어머니 김희복(50) 씨의 간 기능이 갑자기 1% 이하로 떨어져 하루라도 지체하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 군은 주저 없이 자신의 간으로 어머니를 살려야 한다며 아버지에게 매달려 다음 달 바로 간이식 수술에 들어갔다. 어머니의 간이 거의 소멸된 터라 김 군의 간을 70%나 도려내야 했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김 군은 "어머니에게 받은 몸으로 어머니를 살릴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아들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돼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간이식 수술 후 3개월은 입원해야 하지만 회복이 빨라 4주가 지난 이달 초 어머니는 퇴원할 예정이다.
구미대학 산업경영과 김진극 학과장을 비롯한 교수들은 김 군이 이달에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교수와 학생들은 김 군에게 전달하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거뒀고, 대학 측은 특별장학금으로 격려하기로 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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