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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삼성, 초반 강수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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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개 구단 감독들이 전망한 2012시즌 우승 후보 1순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타 팀 감독들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마운드가 여전히 안정적이고, 이승엽이 가세해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타 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으니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올 시즌 순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반대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삼성을 '공공의 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타 팀들의 집중견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올 시즌 다른 팀들로부터 피해가야 할 대상이 되느냐, 공적으로서 타도의 대상이 되느냐는 초반 승부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시즌 초반 모든 힘을 집중해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이 4, 5월 독주체제에 들어간다면 수월한 시즌을 맞을 수 있다. 4강 티켓을 노리는 팀들이 굳이 전력이 강한 삼성과 맞대결을 하려 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을 피하는 대신 타깃을 다른 팀으로 돌려 전력을 집중하는 게 승수 쌓기의 확률이 좀 더 높아진다는 계산. 이 경우 삼성은 초반 독주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어진다.

반면 삼성이 초반에 삐걱거리면 다른 팀들의 먹이 사냥감이 될 수 있다. 7개 팀이 삼성과의 대결에 전력을 다한다면 매 경기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실제로 개막을 앞두고 3일 열린 미디어데이 때 삼성을 제외한 7개 구단 감독들은 삼성을 우승후보로 꼽으면서도 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삼성이 쉽게 우승하도록 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쳐 SK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당한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박찬호, 김태균을 영입한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에 한화가 10승9패로 이겼다"며 삼성이 독주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시리즈까지 우승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지난해 우승의 주역인 마운드가 부상 없이 건재하고, 최형우를 중심으로 잘 짜진 타선에 이승엽이라는 또 한 명의 거포가 가세해 투'타 모든 면에서 전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톱타자 배영섭에 대한 타 팀들의 분석이 더욱 치열해져 공격 루트를 차단한다면 삼성 타선은 상당한 체증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이승엽과 최형우 등으로 이뤄진 막강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와 배터리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고전을 겪을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부상선수가 없어 개막과 동시에 초반에 힘을 집중시킬 수 있게 됐다. 올 시즌은 기선제압이 중요한 만큼 시즌 초반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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