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견 인구는 1천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고령화와 1'2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애완견을 반려자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애완견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견시장에도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 애견 관련 사업이 단순히 애견샵, 동물병원 정도였다면 이제는 애견호텔, 애견카페, 애견 종합병원까지도 나왔다.
최근에는 '강아지 유치원'이 주목받고 있다. 부모가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듯이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두지 않고 유치원에 보내서 다른 강아지들과 놀게 하고, 강아지의 식사와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다.
강아지 유치원이 다른 애견호텔이나 애견카페와 다른 점은 서비스 운영 방식이 일반 유치원과 닮아 있다는 점이다. 애견호텔은 단기간 숙박과 건강관리, 미용 등의 서비스에 초점을 두었고, 애견카페는 애견용 간식, 애견 용품, 애견인들의 먹을거리 등에 초점을 두었다면, 강아지 유치원은 매일매일의 애견 보호와 관리, 애견 식사, 세면과 건강관리 등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회원도 단기간 이용하는 고객보다는 한 달 이상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더 많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애견의 건강을 체크해주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애견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애견호텔, 애견카페 등이 국내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템도 비슷한 성장 모델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급속도로 팽창하는 것보다는 애견 마니아들 위주로 이 아이템이 조금씩 인기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애견호텔, 애견카페는 주택가 인근보다는 대형 상권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강아지 유치원은 주택가 인근에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 주택가 인근에 매장을 확보하되, 애견 인구가 많고 소득수준이 높으며, 맞벌이 가구가 많은 상권 내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수익은 강아지 유치원 정기회원들의 회원비를 통해서 얻을 수 있고, 비정기적인 서비스 이용과 애견 관련 제품 판매 등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사업 초기에는 강아지 유치원 서비스 즉, 정기회원들의 회원비를 통해서만 운영할 경우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애견호텔 서비스와 애견카페 서비스 중에서 도입이 가능한 서비스들을 융합해서 함께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1~2년 전부터 강아지 유치원이 인기를 끌면서 '강아지소풍' 등 다수의 강아지 유치원이 성업 중이다. 대구 지역에도 2, 3곳의 강아지 유치원이 문을 열었고, 이 중 애견훈련학교와 함께 유치원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기존에 애견 관련 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면 미용, 훈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수익 창출에 효과적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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